충북숲해설가협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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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: 122----지난 날을 얘기하면
이름: 비름꽃(윤석위)


등록일: 2014-10-06 21:30
조회수: 1532


이런  늙다리얘긴  안하려 했는데 제목을 지어놓고 쓰려니 어쩔 수 없습니다.
아랫집 김선생도 다니던 학교를 명퇴해서 집을 지키고, 전엔 가끔씩 불러 탁배기를 마시자던 친구들도 하나 둘 혈압이네 전립선이네 근신하기를 된불맞은 도야지같이 조심스러워지는데 그저 머리카락이 여직 까맣다는 이유로 나만 "애같다,"라는 멘트를 철없이 칭송으로 일았다는 말입니다.
그래도 지금처럼 기온이 뚝 떨어져 따스한 온기가 그리워지는 날이 되면 지난 10년동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. 처음 숲해설가가 되기로 마음먹던 날과 매주 두차례 충주까지 배우러 다니던 세달과   늦은 그 저녁  충주가는 길과   첨 본 족두리풀 뿌리를 씹던 그 짜릿한 기억은 어찌해도 잊을 수  없지요. 충주교육장에서 밤늦게 청주로 돌아오며 먹던 행치재의 막국수는 어떻구요. 그 동안 참 좋은 이들을 게(게: 숲해설가협회)서  많이 만났습니다.    
나는 그 해부터 오년을 숲에서 살았는데 내 인생을 더듬어 제일 잘 살았던 시절이라 생각했습니다.  

가을이 되면 이런 저런 생각이 깊어집니다.
나만 그런 건 아니지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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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나무(24,남상철)
이렇게 공감가는 걸 보면, 선생님만 그런 건 아닌것 같습니다. 음주운전이 걱정이 되어서 동기들과 막걸리 한 잔 못하는 아쉬움은 있지만, 숲해설가 교육받는 사람들을 보면, 모두 아름다운 심성을 가진 분들 같아서 저도 이 교육을 받기를 잘했다는 생각입니다. 다만, 저도 현장에서 뛰는 경험을 해볼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,덕분에 족두리풀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.
2014-10-24
18:51:4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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